K3GT를 타면서 참 아쉬운 점은 차급도 차급이지만 기아차라는 이유로 동급 현대차가 누리는 혜택을 기아는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현대의 N이나 N라인은 스티어링 휠, 기어노브나 부츠에 알칸타라를 적용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아엔 그런게 없을뿐더러 호환도 안됩니다.
파는게 없으면? 만들어야죠!
마침 내장 상태도 그러한 계기를 줍니다.
21년에 가죽 까짐으로 보증수리 받은 핸들은 가죽이 또 까였고
https://cartales.tistory.com/60
전에 고생고생해서 갈았던 암레스트의 스티치는 벌써 변색 되었지요.
이건 이참에 싹 갈아엎으라는 계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한번 작업해버리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오래 가야할 거라 대충 하긴 그렇죠.
그래서 작업을 맡길 곳은 천안의 레알크래프트 솔루션입니다.
https://naver.me/Fjo9Unl1
https://cartales.tistory.com/144
기존에 이런 휠캡 작업을 하느라 신세진것도 있지만 현대 연구원으로 수십년간 일한 내장재에 대한 이해, 투명한 작업과정 및 완성차 업체에서 쓰는 소재에서 나오는 우수한 작업결과물과 품질은 먼 길을 찾아가는 보람이 있게 만들어줍니다.
원단 색상은 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완전 까만 9980을 고르냐 조금 톤이 연한 9002를 고르냐로 고민을 했는데, 기존 가죽색상보다 존재감이 강해서 눈에 띄는 9980보다는 9002가 나을 것 같았습니다.
노브나 부츠는 작업이 워낙 뚝딱 끝나서 작업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지만, 작업을 보통 의뢰한 사람 앞에서 투명하게 보여주다보니 작업과정이 없는 비포 애프터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작업 완료된 기어노브와 부츠입니다.
알칸타라의 내구성과 시카본드의 접착력을 생각하면 기존 가죽보다 훨씬 오래 가겠지요.
암레스트는 이번에 스티치를 없앴습니다.
순정 디자인을 존중하는 의미도 있지만 암레스트 형상 자체가 스티치를 이쁘게 넣을 수 없다고 하다보니 납득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인테리어의 1차 비포 애프터입니다.
너무 누렇단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사진으로만 그렇고 실물은 보기보다 짙은 색상입니다.
그러면 이제 스티어링을 해볼까요?
K3GT 핸들의 아쉬운 점은 저만 그럴수 있겠지만 버튼 레이아웃 디자인인데 가끔 과격한 주행에서 핸들을 이리저리 만지다 보면, 저 길쭉한 통화버튼 때문에 스티어링을 잡으려다 통화버튼이 눌려서 통화가 자꾸 가는 경우가 생기지요.
그렇다고 다른 스티어링을 낄 수 없으니 어쩌겠나요.
스티어링을 두툼하게 만들어서 손이 버튼에서 멀어지게 해야죠.
그래서 두툼하고 그립감은 단단하게 하고 싶어서 기존 가죽 위에 얇은 폼을 덧댄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을 덧씌우기로 합니다.
이 경우엔 단점이 기존 가죽에 알칸타라 원단이 완전히 밀착되지 않을 수 있단 단점을 고지 받았고 이를 감안하고 작업하기로 합니다.
제가 결정한거니 추후 생기는 문제점은 제가 짊어져야죠.
다른 방법도 많습니다.
폼 없이 알칸타라 원단만 가죽에 덧씌우기, 기존 가죽을 벗기고 폼을 덧댄 알만타라 원단을 가죽 대신 두르기 등 레알크래프트 솔루션에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주고 원하는 작업물을 만들어냅니다.
아까 사진에서 파여진 가죽은 새로 덧댈 알칸타라 원단 재봉선이 들어가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마치 공산품 핸들커버 같겠지만 하나하나 재단해서 맞춰진 물건입니다.
거기에 차량용 시카본드로 평범한 접착제와는 고정력의 차원이 다르겠지요.
스티어링도 작업이 끝났습니다.
많이 도톰해졌지요?
둘레가 115mm가량으로 기존 스티어링보다 많이 두꺼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버튼과 스티어링 트림은 들뜸없이 잘 부착됩니다.
이런게 기술 아닐까 싶어요.
그리하여 작업이 다 끝났습니다.
현대에서 알칸타라 인테리어 패키지로 누릴 수 있는 스티어링 과 암레스트, 기어 노브/부츠 전부 적용했습니다.
맘에 드냐구요? 물론입니다.
그러려고 하는 커스터마이징이고 튜닝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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