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엔드머플러까지 손을 댄 분체도장 후기

https://cartales.tistory.com/m/158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거 아니에요? - 내열페인트로 머플러 칠하기

지난 글은 중통까지 칠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앞 머플러인 촉매도 도색하고 중통도 칠했는데 막상 엔드만 녹슬어서 다 삭아보이는 모양새를 보고 있자니 뭔가 하다 만 것 같아서 찜찜했단 말이죠.

문제는 K3GT의 뚱뚱한 머플러를 어떻게 칠하냐가 관건인데 샌딩같은 전처리부터 도색까지 맡길 곳을 찾기 힘들죠.


규모가 큰 곳은 시설 굴리는데 최소 비용이 있으니 소량작업을 맡길 순 없고 그렇다고 소량작업을 하는 곳에선 머플러를 칠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결국 찾다보면 나오는 법이죠.

https://m.blog.naver.com/ampaiu21

고려분체기업 : 네이버 블로그

인천에 있는 고려분체기업입니다.
주로 바이크용 커스텀 도장을 하기에 될까 걱정스러웠는데 사장님께서 한번 해보자고 하셔서 한번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마침 바이크용 머플러 도료중에 350도를 버티는 무광 검정의 내열도료를 독자적으로 쓰고 계시기에 도료 걱정도 없지요.

그래서 녹도 마구 슬어서 낡은 엔드머플러는

고려분체기업 사장님의 꼼꼼한 전처리와

꼼꼼한 도색작업 끝에

까만 머플러가 되었습니다.

원래 팁은 냅둘까 했는데, 검정 팁에 흥미도 있다보니 안 칠했던 곳을 추가로 칠을 하는거보단 일단 칠하고 안이쁘면 칠을 벗겨네는게 낫겠다 싶어서 일단 팁까지 칠했습니다.


문제는 검정 머플러 팁이 어울리냐겠죠?
무광검정은 얼핏 보면 이쁘지만 잘못쓰면 완전 싸보이는 느낌을 주는 양날의 검 같은 색상이라 걱정이 많이 되네요.

일단 머플러를 들고 갈아 끼러 가봅니다.

도착한 곳은 타요카 셀프정비소입니다.
늦은 시각에 도착하는데도 흔쾌히 작업도 허락해주신 덕분에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머플러입니다.

엔드 혼자 녹도 슬고 은색톤인게 좀 신경쓰이죠.

이제 분체도장이 된 까만 머플러를 껴볼까요?

꼈습니다.

이제 리프트를 내려서 과연 머플러가 어울릴지 진실의 시간을 가져 볼 때죠.

그 결과는 비포 애프터로 비교 해 볼수 있도록 찍어봤습니다.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한 인상을 주네요.

배기라인도 이제 검정톤으로 쭉 뻗어나가서 일체감도 좋아졌습니다.

(그와중에 캔으로 칠한 중통은 그 새 변색이 오고 녹도 다시 올라오네요. 슬퍼라...)

뭔가 숙원사업 하나를 완료한 기분입니다.
이제 오래 타면서 얼마나 오래 갈 지 지켜보면 되겠네요.


다만 비용을 생각하면 자기만족을 위해 정신 나간 짓만 골라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