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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GT/튜닝,용품질

열심히 커스텀한 로우암에 필로우볼 장착하기

https://cartales.tistory.com/m/187

코나 N 로우암을 껴봅시다. 그냥은 말고

이번 호작질의 발단은 N로우암을 보면서 꽂혀버린 시점입니다. 벨N이 나왔을 땐 벨N과 튜온 로우암의 차이라곤 꼴랑 도풍판 차이고 부싱은 거의 같은 수준이라 굳이 바꿀 필요는 없었으나, 코나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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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로우암의 도색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기존 코나 N의 볼조인트는 호환이 안 되어, 제 차량에 맞는 볼 조인트로 바꾼 후 A부싱까지 끼워진 로우암의 대미를 장식할 때가 왔습니다.

그리고, 파란 코나 N 로우암 만들기의 마무리를 짓는 부품으로 필로우볼을 장착하기로 합니다.

향상된 주행성에도 관심이 있지만, 일반 고무부싱보다 훨씬 긴 수명에 더 눈이 갔지요.

일반적인 필로우볼이라면 말이 안 되는 소리지만 모비스는 이를 가능케 만들어냈습니다.
대기업이 만들면 다르다는 말은 이럴 때 써야 할까요?

그래서 쓰다 보면 갈라지고 찢어져서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야 하는 고무부싱은 차후 탈부착과정에서 도장을 건드리게 될 수도 있고 분체도장은 보수도장이란 개념도 없으니 오랫동안 탈거할 일이 없게 만드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장점만 읊으면 무슨 무안단물 같은 느낌인데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단점 중 하나로는 비싼 가격입니다.

공임을 포함해도 필로우볼 한번 갈 돈이면 로우암 두세 번은 갈고도 치킨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승차감입니다.

고무가 들어갈 부분을 폴리머와 쇳덩이가 가득 메웠으니 불량한 노면에서 오는 충격은 고스란히 차체로 오지요.


그래서 사실 필로우볼을 되게 망설였던 이유기도 하고, 이걸 장착하기 전에 온갖 차체보강과 기존 로우암에 보강까지 된 코나 N 로우암을 달아서 필로우볼에서 오는 충격을 받아낼 준비를 한 뒤에 가장 마지막으로 필로우볼을 장착하게 됐습니다.


그렇게까지 달 필요가 있냐며 주변에서 만류도 하고 일주일도 안 돼서 뗀 사람도 있다며 돈 버리는 짓을 하지 말라고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궁금한 건 못 참죠.
결국 달기로 합니다.


https://m.blog.naver.com/tb3744/223497946192

기아 K3 GT 로어암 피로볼 장착

투덜이스머프의 자동차 이야기

blog.naver.com


필로우볼 제작과 장착은 이번에도 맥시멈 스피드에서 했습니다.

장착 후 얼라이먼트 교정도 해야 하고 길들이기도 좀 해야 해서 장착 직후 포스팅은 못하고 길들이기가 끝난 후에 확인차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렇게 얼핏 보면 그냥 튜익스/튜온 강화부시 로우암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도풍판도 달려있고


짱짱한 필로우볼도 박혀있죠.


이걸 원했던 겁니다.
얼핏 보면 그냥 튜온만 붙인 차고, 겉으론 그냥 순정 K3GT지만 알맹이는 남다른 차를요


외형적인 이야기는 잠시 덮어두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할 시간입니다.


그래서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요?

주행성능에선 꽤나 향상이 큽니다.
차량 반응도 안정적으로 변했고, 전체적인 접지력도 좋아진 느낌이 듭니다.

기존 부싱으로는 한계점이 오는 지점에서 필로우볼은 접지력을 만들어주고 엑셀을 좀 더 일찍 밟을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강한 브레이킹으로 하중이 가해지면 부싱은 비틀리면서 접지면적이 희생이 되지만 필로우볼은 그런 변형량이 적어져서 제동력을 타이어에 온전히 전해져서 좀 더 안정적인 제동감을 얻었습니다.


그간 접지력을 만들기 위해 타이어 혼자 고군분투를 해왔다면 여태까지의 차체보강과 필로우볼은 그런 타이어의 부담을 줄여주어 쇽업쇼바의 성능과 타이어의 접지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론 그냥 롤이 적어서 반응성이 좋다 등의 사전적이고 단편적인 문구가 아니라 그렇게 개선된 반응을 어떻게 주행에 적용할 수 있냐를 체감하게 되었네요.


다만 제가 딱히 서킷 죽돌이도 아니고 레이서도 아닌지라 제 차에서 오는 좁은 경험이 전부기 때문에 더 넓은 곳에서 지내는 분은 좀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승차감을 말해볼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강화부시 로우암과 승차감의 차이가 딱 한 가지뿐입니다.

맨 위에 적은 대로 도로 요철의 낙차가 커서 쿵 하는 경우의 충격량이 늘어난 정도지요.
(예시 : 움푹 들어간 도로 위의 맨홀뚜껑, 이상하게 시공된 과속방지턱 같은 요철)


그 외의 주행감은 차이가 없습니다.
믿으실진 모르겠습니다만 진짜 그래요.


모비스에서 만든 강화부시가 필로우볼에 근접한 강성이라 이런 건지, 아니면 모비스에서 만든 필로우볼이 대단한 건지, 그것도 아니면 맥시멈 스피드의 알미늄 인서트가 물건인 건지 셋 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 차이는 놀랍도록 없었습니다.


승차감에서 큰 손실이 없었기에 상기한 장점이 극대화되어 일상주행에서 운전이 정말 편안해지고 피로도가 줄었습니다.



만약 스포티한 주행을 좋아하시고, 하체가 그런 주행에 걸맞은 차를 가지고 계신 분 중에 주행감각을 비싼 돈 주고서라도 끌어올려보고 싶다면 필로우볼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제가 장착한 맥시멈스피드가 아니라도 가까운 곳을 가시거나, 저렴한 곳을 찾으시거나, 온라인에서 대량 생산된 인서트에 모비스 필로우볼을 끼워다 파는 걸 사서 공임나라를 가시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장착 후 이탈이 되지 않도록 제대로 만들어진 탄탄한 인서트에 꽂아진 필로우볼을 제대로 장착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상관이 없을 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