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밤에 테일게이트에서 짐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편하지 않습니다.
물론 러기지램프라는 조명이 존재하나, 한쪽만 있는 데다 조명 크기 특성상 광량에도 한계가 있죠.
그래서 보통 테일게이트에 DIY로 시공하는 게 식빵등입니다.
다만, 식빵등 특성상 웨더스트립에 끼워 넣는 장착 방식으로 인해 웨더스트립이 비벼지거나 트림에 유격을 만들어 잡소리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고, 저렴한 가격에 구하는 만큼 내구성에서도 의문이 들지요.
그리고 러기지룸 내부와 테일게이트 주변을 비추는 광원이 필요한지라 제게 식빵등은 좀 애매한 아이템이죠.
저는 그래서 차량 제조사에서 쓰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테일게이트에 직접 장착하는 광원인 테일게이트 램프지요.
모비스에서 취급 중인 테일게이르 램프는 총 3종입니다.

첫 번째는 스포티지와 투싼에 쓰이는 타입입니다.
다만 이 방식은 러기지스크린을 쓰는 차량에 최적화된 램프인지라 테일게이트를 열면 따라오는 러기지보드에 빛이 다 막힐게 뻔해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펠리세이드에 쓰이던 램프입니다.
고민을 잠시 했으나, LED 광원이 직접 보이는 건 뭔가 감성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일단 보류합니다.

마지막으로 신형 쏘렌토와 싼타페에 쓰이는 방식입니다.
면적도 넓고 전원 OFF시 램프 광원이 대놓고 보이지 않아서 이뻐 보이기에 이걸로 주문해야지 했습니다.

문제는 배선 하나 없이 이 제품만 덜렁 와버리네요?
커넥터나 배선, 스카치락을 따로 구매해도 상관없지만 적정량을 구하기가 힘든 데다, 부자재를 다 퍼주는 팰리세이드 램프가 글 작성 당시 중고거래 플랫폼에 상당한 저가로 풀려서 펠리세이드용 램프를 구매하기로 합니다.

제조사는 시그마 주식회사입니다.
모비스에 각종 앰비언트 라이트를 제조, 납품하는 회사죠.
생긴 건 참 그런데... 제조사가 제조사인 만큼 신뢰도는 있을 듯하네요.
이걸 혼자 작업하긴 힘들고 장비도 없으니 전문가에게 맡겨야겠죠?
레알크래프트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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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작업 전 수차례 논의했던지라 작업은 바로바로 진행됩니다.

램프를 장착할 위치를 잘 잡은 후

빨간색 네모로 된 부분을 절개 한 뒤
(이 과정에서 트림핀 장착부위 하나가 같이 절개되는데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램프를 꽂습니다.

모비스에 납품되는 제품이라 그런지 타 차종임에도 불구하고 테일게이트 트림 곡률에 아주 잘 맞습니다.
이대로 배선 연결하고 덮으면 끝! 일 줄 알았으나 애초에 테일게이트 램프 장착이 고려되지 않은 차량인지라 쉽게 갈 수는 없었는데요.

바로 장착되는 위치에 테일게이트 배선이 자리 잡은 지라 램프가 들어가질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배선을 일부 반전시켜서 안으로 장착하면 공간이 나옵니다.
클립이 소화하지 못하는 부분은 케이블타이로 묶어줍니다.
마치 컴퓨터 선정리를 하는 기분이네요.

그리고 테일게이트 램프 배선은 메인 배선을 잘 따라가며 케이블타이로 묶어준 뒤 (트림 탈거 필요) 스카치락으로 잘 채결하면

빛이 들어옵니다.
낮이라 당장 조명의 힘이 체감이 안 되어 집으로 복귀 후 조명을 확인해 봅니다.

램프를 켜기 전입니다.
폰카메라가 어둡다고 멋대로 보정을 해서 그런데 사진보다는 어두웠습니다.

그리고 램프를 켜봅니다.
밝네요.
러기지보드가 빛을 막아서 그렇지, 막지 않은 부분은 정말 밝습니다.
그럼 보드를 치운다면 얼마나 밝을까요?

아주 환하네요.
그럼 리어 시트를 폴딩까지 한다면?

두구두구두구두구

짜잔!
엄청나게 밝습니다.
식빵등보다 비싸지만 기능과 실용성을 생각하면 훨씬 맘에 드는군요.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모비스튠이 되었습니다.
각종 기술자문 및 장착협조를 해 주신 레알크래프트 사장님께 항상 감사드리며 이번 작업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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