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엔진 상태가 이상했을때 이런저런 수리를 받다가 어느순간부터 열간시 1800~2500rpm 사이에서 간헐적으로 끼리리리리릭 혹은 귀뚜라미 소리 비슷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https://cartales.tistory.com/m/102
그러한 문제는 엔진 보증수리를 받으며 잡히길 원했지만 잡히질 않았고 수개월째 제 속을 썩여왔습니다.
사업소나 공업사는 연료튜브쪽을 의심해서 지속적인 흡음처리를 했으나 효과는 없었고, 결국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 끼릭끼릭 하는 소리가 얼핏 들어보면 베어링이 갈리는듯한 소리란 말이죠?
갑자기 의심되는 부품이 떠오릅니다.
https://cartales.tistory.com/m/99
바로 엔진이 고장나기 전에 공업사에서 보증수리로 갈아준 알터네이터 풀리입니다.
다만 이 풀리는 순정사양의 OAD풀리가 아녔고 개선품이라며 OAP풀리를 장착했던 거죠.
이걸 한번 갈아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갈아보기로 합니다.
알터네이터 풀리를 교환하려면 알터네이터를 들어내야 한다길래 이참에 겉밸트도 새 제품을 챙겨갑니다.
그렇게 새 풀리와 밸트를 장착하고 며칠간 시운전을 해본 결과, 더이상 그 소리는 나지 않았고 범인은 OAP풀리가 맞았습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OAP풀리는 벨트 오토텐셔너가 있는 차종에 유효하지 없는 차량에겐 좋지 않다고 하는군요.
감마 T-GDi차량은 오토텐셔너가 없고 OAD풀리를 씁니다. OAP풀리를 쓰는건 아마 오토텐셔너가 적용된 신형 감마 T-GDi(스마트 스트림 터보) 엔진이겠지요.
사진에서 보이는 ㄱ자 모양의 부품이 오토텐셔너겠죠?
하지만 제 엔진은 사진의 롱볼트를 이용하여 장력을 수동으로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원복 이후에 떠오르는 생각은 대체 어쩌다가 정비사들에게 OAP풀리가 모든 엔진의 개선품인것마냥 인식되는것인지 궁금해지더군요.
물론 OAP풀리를 달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다른 감마 T-GDi사용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1년도 채 안되서, 거의 장착하고 한달도 안되서 베어링 소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물론 OAP풀리의 문제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수동으로 장력을 조절해야하는 엔진 특성상 조립불량이라도 났다던가 할수도 있고 실제로 벨트 장력 문제로도 귀뚜라미 소리 비슷한게 나기도 하니까 풀리는 상관없이 새 벨트덕에 소리가 안났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하니 차라리 OAD풀리를 계속 쓰다가 나중에 소음이나 문제가 생기면 알터네이터나 겉벨트세트를 갈고말지 OAP풀리를 쓸 생각도, 다른 분들에게 추천할 생각도 딱히 들지 않네요.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신 사용자분이 있다면 이 엔진은 벨트 장력을 수동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1차적으로 벨트 장력을 조절해 보신 뒤에 추가적인 조치를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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