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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GT/일상

인제 스피디움 라이센스 취득기

원래는 진즉에 적었어야 할 내용이지만 저는 2019년에 HMG드라이빙 아카데미중 기아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레벨2까지 이수했습니다.

다른 차종이 있음에도 기아 K3GT과목만 고집스럽게 이수하려는 이유는 분명 같은차이기에 좀더 잘 다루고픈 욕심이 없잖아 있었지요.

앞으로 한걸음만 더 내딛으면 되는 레벨3 과정을 남겨뒀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HMG드라이빙 아카데미가 개정되면서 K3GT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레벨1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간 인제에 가고픈 욕구를 참아온건 K3GT 레벨 3과정을 이수하고 인제 스피디움 라이센스를 받으려고 했었던 것인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지요.


그래서 미루고 미루던 인제 스피디움 라이센스를 취득하기로 합니다.

상당히 멀리서 오는지라 아침 9시에 시작하는 라이센스 교육을 이수하려면 새벽에 피곤함과 함께 출발하는것보단 하루 일찍 도착해서 컨디션을 좋게 하는게 바람직하단 생각이 들어서 인제 스피디움에서 하룻밤을 자고 가기로 합니다.

출발은 했지만 오후 늦어서야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고나니 상당히 피곤하긴 하네요.

의외인점은 호텔이라 1박이 비쌀거라 여겼는데 통신사 멤버쉽 할인을 적용받거나 라이센스 소지시 숙박비가 상당히 저렴해지게 됩니다.
물론 전 아직 라이센스가 없으니 통신사 멤버쉽 할인을 이용했지요.
준성수기라 그런지 7만원 가량에 1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은 서킷이 바로 보이는 전망을 자랑합니다
라이센스 취득 목적이 아닌 경기 관람을 노리고 숙박할 경우에는 구경하는 재미가 상당하겠네요.

다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코로나때문에 호텔 대부분의 시설은 주말에만 운영을 하다보니 평일에 도착한 저는 그냥 뒹굴거리다 잠을 청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라이센스 취득날 아침

원래는 조식뷔페를 기대했으나 평일이란 이유로 조식뷔페는 운영하질 않았습니다.
다만 정갈한 모닝 브렉퍼스트를 먹는걸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호텔요리라는걸 의식해서 그런지 단촐한 음식도 상당히 정갈하게 느껴집니다.

아침부터 상당히 많은 차들이 와있습니다.
전부 라이센스를 취득하러 오신 분들이셨더군요.

의외로 다양한 성별과 연령층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한국이 모터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터스포츠가 한국인의 취미생활로 점점 스며들어가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이론교육을 마쳤기에 별다른 이론교육없이 바로 실전주행 시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뭔가 거창한 시험을 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세이프티카를 따라 서킷 몇바퀴를 도는게 전부란 것을 알았을때 왠지 허탈하더군요.


그렇게 라이센스를 취득했습니다.
취득일은 6월 19일, 마침 제 차가 출고된지 딱 1년이었네요.
의도한건 아니지만 거창한 1주년이 된 것 같습니다.


처음 안 사실이지만 인제 스피디움은 바이크 전용 세션이 있어서 바이크 주행도 가능합니다.
서킷 특유의 좋은 노면과 마음껏 속도를 낼 수 있는 특징덕에 엄청나게 빠른 바이크들을 실컷 구경했네요.

라이센스만 따고 가기엔 아쉬운지라 세션권을 끊고 인제 스피디움에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총 3세션을 구매했고 1세션당 20분의 주행이 가능하며 5만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글로 적으면 1세션이 짧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실제로 주행해보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란걸 알게 됩니다.



그렇게 3번의 도전끝에 얻어낸 최고기록은 2분 8초입니다.

그나마도 작년 드라이빙 아카데미 레벨2에서 서킷 소개와 공략법을 미약하게나마 배울 수 있었기에 저런 타임이 나올 수 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목표했던 2분 10초 이내에 들어서 상당히 뿌듯했네요.


다음엔 이 날의 최고기록을 갱신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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