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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휠에 기아 휠캡을 끼고자 하는 기아차 마니아를 위한 휠캡 개조하기

차알못 2022. 11. 14. 10:57

https://cartales.tistory.com/m/144

N 퍼포먼스 휠에 기아마크가 보이도록 N휠캡 개조하기

이상하게 전 쓸데없는 디테일에 집착이 심한 편입니다. 남들 다 넘어갈 걸 전 좀 아쉬워하는 스타일이죠. 그러다보니 기아차에는 기아 휠캡이 들어가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서 엔케이 휠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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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에서 숱한 삽질을 겪고 전문가에게 가르침을 받은 끝에 어느정도 감을 잡았습니다.

그리하여 제 나름대로 고민을 한 결과, 어느정도 좀 더 완성도 있는 작업으로 구상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걸 실천으로 옮길 때 입니다.

이러한 개조를 도맡아 해주는 가공업체가 없기에 일단 스스로 DIY를 하는수밖에 없지않나 싶네요.


그럼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준비물

-5인치정도의 평면니퍼
이건 좀 비싸더라도 좋은 메이커를 추천합니다.
얼마나 힘 덜들이고 깔끔하게 잘리느냐가 니퍼의 질에 따라 달라요.

-연마용 사포
100방 200방 400방(필요시) 사포 1장씩 필요하나 좀 더 나은 연마를 원하면 여유있게 2장씩 구매하시면 됩니다.
연마할 재질이 연질 플라스틱이므로 특정 제조사일 필요는 없으므로 편하게 구매하세요.

# 만약 설비가 너무 좋아서 플라스틱은 쉽게 금방 갈아버리는 연마기를 가진 공방분이나 부자이신 분은 위의 것들이 필요 없을수도 있습니다.

-현대 휠캡 분리용 (-) 정밀 드라이버 혹은 송곳

- 휠캡 접착용 접착제 (택2)
3M원형 5068(흰색)혹은 5069(회색)원형 양면 폼테이프 4개+@
(규격은 55mm가 좋으나 50mm도 좋습니다.
5068과 5069는 색상만 다르지 성능은 같으니 재고 있는대로 구매하세요.)
또는 실리콘 적당랑
*이건 작업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아래 이어질 글을 보시고 적당한 솔루션을 선택해서 사용하세요.

- 틈새 메꾸기용 필러(접착제로 실리콘을 쓸 경우엔 필요없음)
테라코의 핸디메이트 탄성필러 혹은
짜서 쓰는 튜브형 실리콘 등 적당한 걸로

- 기아 휠캡(취향껏) 4개
구형 529603W200
구형 검정색 52960S9100 (그래비티 에디션)
신형 52960R0100

- 현대 휠캡(N퍼포먼스 휠 기준) 4개
529603S110 혹은
529603K210

현대 휠캡은 끼려는 차종에 맞추셔야 합니다.
같은 현대차끼리도 휠캡 내경이 달라서 벨텁 휠캡이 N퍼포먼스 휠캡에 안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엔 뒷모습이 비슷한 휠캡들을 찾아서 가장 저렴한 휠캡을 찾아 끼면 됩니다.

보통 휠캡 뒷면에 호환품번이 있으니 그걸 보고 주문하셔도 됩니다.

그럼 작업을 시작해 볼까요?

#주의 : 제네시스 차량은 별도의 휠캡 규격을 가져서 호환 및 개조여부를 확인하기 힘듦니다.


우선 기아 휠캡부터 손질해 봅시다.

기아 휠캡은 아랫면이 접착면이므로 아랫면을 평탄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다리 양측의 턱을 깎고 다리를 잘라내줍니다.

그 다음 다리를 지지하던 지지대도 어느정도 마감을 해주면

대충 이런 모습이 됩니다.
평면니퍼를 쓰는 이유가 이거때문이기도 한데, 일반 니퍼는 절단면이 둥글둥글하기에 차후 작업에서도 깔끔히 자르기 귀찮습니다.

이제 현대 휠캡을 가공할 차례입니다.

우선 두 플라스틱 사이에 드라이버나 송곳을 집어넣고 분리해내면 성공입니다.

대충 이런 틈 말이죠.

그리고 양면 테이프를 잘 떼어내시면

됩니다!

이 작업을 4번 반복하시면 돼요!

여기서 작업방법이 갈립니다.
1. 저 휠캡에 그냥 기아휠캡을 얹어서 붙이느냐
2. 아니면 저 턱을 잘라내고 기아 휠캡을 붙이느냐

전자의 경우는 저 턱에 손상이 적어서 양쪽 접촉면만 사포로 잘 갈아내고 실리콘으로 가득 메꾼뒤 잘 붙여서 삐져나온 실리콘은 닦아준 뒤 경화만 기다리면 완성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둘중 하나입니다.

현대로고를 분리하는 와중에 턱부분을 아작냈거나 아니면 테이프로 붙이려는 경우인데요.
테이프로 붙일걸 왜 잘라내냐구요?

턱 높이가 2mm라 어지간한 폼 양면테이프로는 붙이기 화납니다.
그래서 전 전자의 방법으로 턱을 없앤 뒤 폼 양면테이프를 사용해 붙이려고 합니다.
그럼 이 턱을 잘라내볼까요?

이 턱도 니퍼로 잘라내면 됩니다만

사출시 보이는 접합선을 넘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넘지 않으면 연마할때 갈아내면 그만이지만 넘어버리면 답도 없어요.

그나저나 이 턱은 잘라내다보면 옛날 깡통따개로 통조림을 따는 느낌이 드네요.

이렇게 적당히 평평하게 잘라내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다만 이 작업을 더 반복하셔야 합니다.
니퍼가 안좋으면 손이 매우 아프실거에요!


이제 둘 다 접착면을 곱게 다듬을 차례입니다.

100방 200방 400방 순으로 하면 적당하게 갈리더라구요.
광택낼게 아니라 굳이 더 고운 입자가 필요할까 싶긴 합니다만 뭐 취향껏 선택하세요.

현대 휠캡은 쉽습니다.
그냥 뒤집고 갈아내면 되니까요.

다만 기아 휠캡은 낮다보니 휠캡을 연마하려다 손까지 연마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게 두려우면 흡착판을 붙여서 문질러봅시다.
한결 나아요.

그렇게 연마가 끝난 기아 휠캡입니다.
차이가 확 나죠?

현대 휠캡도 다 갈아냈는데 보다시피 턱을 너무 깎은데는 수습이 안됍니다.

어쩌겠어요 별수없죠.


여튼 다 갈아냈습니다.
이제 이 다음은 간단하지요.


적당히 가운데에 맞춰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합체! 시키면 끝입니다.
수고하셨어요!










어, 여기서 만족을 못하신다구요?

틈새까지 매꾸고 싶으시다구요?

그럼 메꾸면 됩니다.
좀 더 깔끔한 모습을 위해 이런 것 까지 한다면 정말 정성도 대단하고 완성도에 대한 집착도 상당하신 거에요.


왁스까지 발라주고

버핑하면 완성입니다.

상당히 완성도가 개선되었습니다.

이게 Mk.1이면

이게 Mk.2죠

표면도 깔끔할 뿐더러 잘 깎아내어 얇은 테이프로 마감한 덕에 현대 키캡과의 높이 차이가 그리 크지도 않습니다.


작업시간은 어디까지 하시느냐에 따라 1시간 반에서 4시간 이상 정도로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고 어려운건 아닙니다.
손이 좀 가고 귀찮은 작업이 조금 늘어나는 정도에요.


이렇게까지 해야하냐고 묻는 분이 있으실텐데, 애초에 기아차에 현대휠을 끼우는 걸로 만족 못하시고 기아 휠캡을 끼우고자 하는 분들이 디테일을 얼마나 추구하는지 짐작이 가는데 이정도는 할만하지 않나 싶네요.

거기에 이걸 누가 대신 해주지 않는 작업이라 목마른 사람이 직접 우물을 파야 한다는 점.
그리고 여태 개조하던 사람들 블로그들엔 이런 상세한 작업기가 없었고 비포 애프터만 있었기에 추후 저같은 사람이 있을때를 생각해서 상세히 남겨둡니다.

이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떠오르신다면 굳이 제 글을 따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 방법은 제가 이 당시 떠오르는 최대한의 방법과 수단을 선택한 거지 정답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 글을 보고 휠캡을 개조하실 분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춰 알맞게 개조하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레알크래프트 사장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런건 할 엄두도 못냈을겁니다.
다시한번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같은 그룹사이면서도 휠캡 크기 호환 안되게 만든 악마같은 모비스를 원망합니다. 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