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가 아니에요! EV3 흡음재 적용하기

얼마 전 모 전기차 동호회에서 방음시공을 하던 건지 내장재를 뜯다가 PP백에 각종 스펀지가 들어있는 걸 발견합니다.
당시에는 이제 하다 하다 차에 쓰레기봉투를 넣냐 하고 난리였었는데 알고 보니 정규품번이 존재하는 부품이고 벤츠에서도 같은 방식을 쓸 정도로 검증이 되어있던 제품이었습니다.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안 그래도 조용한 전기차라 외부 소음을 더 신경 써야 하는 것도 있는지라 이러한 방식을 추가로 채택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개인발주가 힘들고(차대번호 필요) 발주하더라도 개수제한이 있기에 구하기 쉽지 않아서 그냥 재고가 있는 모비스 대리점을 일일이 방문해서 구해야 했습니다.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가로*세로 20cm 정도로 과자봉지만 한 사이즈를 보여줍니다.
이걸 어디에 적용할까 싶었는데 우선 벤츠가 넣는 부분을 따라 넣어보기로 합니다.

바로 벤츠처럼 테일게이트 양 끝단에 넣는 거죠.

그래서 레치 쪽 구멍으로 넣어보려는데 애초에 이걸 넣을 거라고 상정하지 않고 만든 거라 들어가질 않았는데

그 옆으로 넣었더니 아주 잘 들어갑니다.

그렇게 양쪽에 최대한 넣어봤는데 생각보다 체감이 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에도 넣어보기로 합니다.

당초 EV3가 적용했던 러기지 공간이지요.
이번 작업도 레알크래프트 사장님의 도움과 조언을 받아 설치했습니다.
이전 블박 배선 작업 때 같이 겸사겸사 작업하던 거였지만요.

일단 좌측 리어 부분은 휀더 위쪽 쿼터패널 사이에 넣었습니다.
유일한 빈 공간이라 잘 쑤셔 넣었습니다.

우측은 우퍼덕에 빈 공간이 더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퍼 바로 뒤와 우퍼 아래쪽에 두 개를 쑤셔 넣었습니다.
여기서 더 들어갈 공간은 없는듯하여 마무리했습니다.
이번에는 놀랍게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K3GT는 2열 NVH가 좋지 않아서 2열 시트를 접으면 배기음이 실내에 유입되어 들어오고 노면소음도 1열보다 더 들어와서 콘크리트로 포장된 고속도로를 지나면 노면 소음이 2열 을 거쳐 들리기도 했는데, 이걸 시공하고 나서 배기음이 실내에 유입되는 것도 줄어들었고 노면소음 유입도 줄어들었습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었으니 적용했겠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세단은 모르겠으나 5 도어 해치백 같은 벨로스터나 SUV도 동일한 방법으로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