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면 만들면 되죠! - 검정 튜익스 타이어 밸브캡
모비스 튜닝으로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타이어 밸브캡이 있습니다.
레이즈에서 만든 알미늄 재질의 이쁜 타이어 밸브캡이죠.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제품이 빨간색만 공급된다는 점입니다.
검정색 밸브캡을 찾자니 알리에서 조악한 품질로 만든 짭퉁뿐이었으니까요.
제가 원하는 건 검정 무광으로 깔끔하게 처리된 밸브캡이었으나 그런 제품을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재 아노다이징이라고 기존 아노다이징 된 표면을 벗겨내고 새 아노다이징을 입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게 가능한 업체 중에서 소량도 받아서 해 주는 곳을 찾은 결과, 안산의 프라임 아노다이징이란 곳에서 작업을 맡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https://m.blog.naver.com/prime_ok
키보드 커스텀으로도 알려진 곳이지만 여러 가지 제품들도 아노다이징이 가능한 제품이라면 작업을 해 줍니다.
제 경우엔 무광 검정이지만 다른 색으로 만들고 싶으신 경우 아노다이징으로 구현 가능한 색상 범위 내에서 가능합니다.
그럼 맡기기 전에 한 가지 밑작업을 해야 하는데요.
속의 고무 오링을 빼 내서 보내줘야 합니다.
업체에서 이걸 따로 빼 주지 않을뿐더러 이걸 빼지 않은 상태로 작업한다면 결과물이 딱히 좋진 않겠죠.
그리고 하나 더
지금 하는 작업은 재 아노다이징입니다.
아노다이징 특성상 알미늄 표면을 산화시켜서 착색을 하다 보니 재 아노다이징을 하기 전의 매끄러운 표면이 나오지 않을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제품 표면이 녹아서 크기도 작아질 수 있습니다.
도색이 아닌 만큼 이 점을 이해하고 하길 바라며 이 점을 유념하지 않고 "와 검정색! 커스텀색상!"하고 무작정 기대치를 왕창 가지고 맡겼다가 실망하고 클레임을 거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하나의 예시인데 제가 1차로 작업을 맡겼을 때입니다.
아노다이징 중에서 하드(경질) 아노다이징이 있는데 그냥 아노다이징보다는 내구성이 훨씬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튜익스 타이어 밸브캡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아노다이징 과정 중에 녹아버리거든요.
튜익스 타이어 밸브캡은 20xx계열 알미늄이라 하드아노다이징을 버틸 수가 없던 것이죠.
그럼 남은 방법은 그냥 일반(연질) 아노다이징으로 하는 것이죠.
이게 결과물입니다.
이번엔 잘 뽑혔네요!
좌측이 하드 아노다이징 후 살아남은 밸브캡이고 우측은 일반 아노다이징을 적용한 밸브캡입니다.
크기를 보면 알다시피 재 아노다이징 시 일반 아노다이징이 하드 아노다이징보다 제품을 덜 녹이는 걸 확인 가능할 겁니다.
그리고 색감차이도 나는데 개인적으론 하드 아노다이징의 색감보단 일반 아노다이징의 무광 검정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한번 작업 전 후로 비교해 볼까요?
이게 작업 전 밸브캡입니다.
그리고 이게 재 아노다이징으로 새로운 색을 입힌 밸브캡입니다.
나쁘지 않죠?
그리고 도색과 달리 아노다이징의 장점으론 보기보다 도색에 비해 저렴했습니다.
만약 튜익스 타이어 밸브캡이 탐은 나지만 색상이 마음에 안 들 경우, 재 아노다이징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번 포스팅은 그런 분들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글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