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GT/튜닝,용품질

안개등은 역시 노란색! 안개등 전구 바꾸기

차알못 2023. 12. 25. 20:18

요즘 차량들은 각종 전조등이 LED로 바뀌어 가면서 이제 할로겐램프 특유의 빛은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안개등도 그러합니다.

안개등도 하얀 LED로 바뀐 차도 있고 아예 빠진 차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제 차는 아니죠.



F/L이전의 K3GT는 안개등도 남아있고 광원은 아직 할로겐전구를 씁니다.

다만 할로겐전구의 광원 색상으로는 젖어있는 밤길을 제대로 보기엔 힘이 부치더라구요.

그러면 남은 건 노란색 할로겐전구를 쓰는 법뿐입니다.
(안개등 광원을 LED로 바꿀 수 있는 인증 광원은 글 작성 시점에선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등화류 튜닝은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죠?
그래서 튜닝 쪽을 담당하는 교통안전공단에 문의해 안개등 전구에 대한 색상과 규격을 문의해 본 결과, 황색 전구를 사용할 수 있으나 'ECE E1인증을 받은 전구를 사용할 것'이란 조건을 확인했습니다.

ECE란 유럽 자동차분야 형식 승인 제도이며 E1은 이 규격을 주도하는 독일의 검사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붙는 마크입니다.


국내에 팔리는 제품은 다 저 정도 인증은 받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의외로 적습니다.
맨 처음에 알아본 오스람 포그브레이커는 ECE 미인증이라 사용할 수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아예 없었냐면 딱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바이오라이트 사의 전구입니다.
모비스에도 어느 정도 납품을 하고 있는 품질 좋은 전구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겉 포장지를 뜯어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규격이 특이하죠?
K3(BD) 모델의 안개등 규격은 HB4를 씁니다.
HB3와 형상이 거의 같지만 HB3는 전조등으로 쓰이고 HB4는 안개등에 쓰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E1마크입니다.
이게 없으면 추후 자동차검사에서 걸리거나 원복해야 할 수도 있으니 꼭 있는 제품을 구매하셔서 장착하는 게 좋습니다.


이제 장착을 해볼까요?


안개등 교체를 위해서는 범퍼를 탈거하기도 하지만, 방향지시등과 마찬가지로 그냥 리프트로 차를 들어다가 언더커버 뜯고 작업하는 게 편합니다.

언더커버를 뜯어내고 나면 이렇게 안개등이 보입니다.

커넥터를 뽑고 반시계방향으로 적당히 힘을 줘서 돌리면

전구를 무사히 뽑아낼 수 있습니다.

기존 고품과의 비교샷입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 다시 잘 조립해 주면 됩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달라졌나 확인해 볼까요?
사진은 같은 조건과 설정에서 찍어서 최대한 비교조건을 맞춰봤습니다.

이건 전조등만 켰을 때입니다. 새하얗죠?

이건 기존 안개등만 켰을 때고


이건 새 안개등입니다.

얼핏 보면 노란 안개등의 빛이 덜 퍼지는 것 같지만 찍은 위치 차이라 그렇고, 광량은 똑같았습니다.

사진 솜씨 문제라 그렇지, 실제로는 상당히 밝아요.

이건 전조등과 안개등을 같이 켰을 때입니다.
기존 할로겐 색상 안개등은 전조등 빛과 함께 섞이니 거의 백색에 가깝게 비칩니다.


노란색 안개등은 LED 전조등을 좀 더 할로겐 색상에 가깝게 바꿔줍니다.
덕분에, 기존 안개등일 때 보다 도로가 좀 더 자세히 보입니다.

악천후 때엔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네요.




덤으로 노랗게 빛나는 안개등 덕분에 어느 정도 외형에 포인트도 생긴 느낌이라 맘에 듭니다.





LED광원이 아니면 광원 취급도 안 해주는 게 요즘 자동차 트렌드긴 하지만, 그렇다고 할로겐의 장점이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규정에 맞춰 광원을 잘 조절하고 선택할 수 있다면 안전운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