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크 탑 0W-30 제품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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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덱소스1 3세대를 잘 쓰고있어서 더 써볼까 했는데 이 오일도 가격이 올라버렸습니다.
최근 순정오일들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다보니 소모품 교환에도 골치가 아파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순정오일을 비싸서 안쓰게 되고 가격이 비슷하거나 저렴한 제조사의 오일을 찾아 써야 하는 상황에서 눈에 들어온 오일이 보입니다.
SK엔무브(전 SK루브리컨츠)에서 지크 공식몰을 차리며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 지크 탑 0W-30입니다.
규격은 API등급 SL로 좀 낡은 규격이긴 하지만, ACEA등급은 A5/B5로 딱 맞습니다.
메뉴얼엔 API등급을 딱히 따지지 않으니 SL이어도 문제될게 없으나 뭔가 찜찜한 와중에
'와! 지크탑 터보씬보다 싸다!' 하는 상황이 생겨서 그냥 질렀습니다.
물론 저거 빼고 A5/B5 선택지가 없는건 아닙니다.
지크 X9 FS 5W-30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 남들이 안써본 오일을 써보고 싶기도 한 호기심이 승리했습니다.
어디서 들어본 말인데 이게 딱 맞아요.
"고민은 지름만 늦출 뿐"
그렇게 택배로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블프때는 물량폭주로 배송지연이 있었다는데 이번엔 그런거 없이 빨리 도착했네요.
그렇게 도착한 지크탑 0W-30입니다.
기유는 PAO에 Yubase+로 SK가 쓸 수 있는 기유중에선 가장 고급입니다.
원래 이 제품은 해외에는 진즉에 출시했지만 국내에는 얼굴도 안 비추다가 느지막히 출시했는데요.
대체 왜 그랬을까 싶었는데
이유가 라벨에서 보이는군요.
나쁘게 보면 러시아 제재로 인해 묶인 물량을 땡처리 하려는걸로 보이기도 하지만, 좋게 보면 러시아 제재 덕분에 이런 오일도 국내에서 저렴하게 써볼수 있는게 아닐까요?
전 일단 좋은쪽으로 보겠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교체는 국룰이죠.
넣고 좀 주행해본 결과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SL급이란게 믿기질 않네요.
딱히 LSPI같은 저속 진동이나 노킹도 없을뿐더러 터보씬보다 가볍습니다.
기존 덱소스1 gen3은 터보씬의 경쾌함을 끝까지 가져가는 느낌이라면 이 오일은 터보씬보다 가볍고 부드럽습니다.
3기유에 증점제를 우겨넣어서 만든 저점도랑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요.
아무리 첨가제가 노후됐어도 기유가 깡패인가봅니다.
이 제품 이전에 써본 지크 제로는 솔직히 별로였는데 이 제품은 맘에 들어서 지크에 대한 이미지가 확 바뀌었습니다.
다만 SL등급인건 여전히 신경쓰여서 SK엔무브에 문의한 결과
내년 중 SP등급으로 리뉴얼된단 소식을 들려주셨습니다.
자세한 일정이 대외비인건 뭐 어때요 기약이 없는것보단 낫겠지요.
순정오일의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지크탑도 나쁜 선택지는 아닐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