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GT/수리,정비

순정으로 배기 원상복구 하기

차알못 2024. 10. 25. 11:57

https://cartales.tistory.com/m/183

K3GT 수출형 배기 구현해보기

발단은 머드가드였습니다. 수출형의 K3GT 머드가드 품번을 알아내서 직구해서 껴보기로 하려던 거죠. 찾아보니 호주용 K3GT에서 구할 수 있는 것 같아 호주쪽 사이트를 뒤지던 와중 기묘한걸 발견

cartales.tistory.com


수출형 배기를 따라 해본다고 한 지 5개월이나 지났습니다.

내부 소음기가 완전 같은 건 아닌지라 완벽한 재현은 아니었고 소음기 구매 시에도 파이프 지름만 맞추다 보니 어느 정도 득실도 있었죠.


장점으로는 배압 손해 없이 큰 배기음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단점으로는 특정 저 RPM구간 부밍과 냉간시동 배기음이 너무 우렁차단 문제가 있네요.

냉간 배기음은 차를 두는 곳이 지하주차장이 아닌지라 조용히 나가려고 해도 소음이 발생되어 밤에 나가기 눈치가 보인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주차 위치에 따라선 어느 정도 감쇄가 가능해서 이건 큰 문제가 된 건 아니었지만, 문제는 실사용에서 깨달았습니다.

가장 문제가 된 건 부밍이 나오는 구간이 에어컨 작동 중인 RPM일 경우 귀가 종종 먹먹해지기도 하고, 제 차급이 차급인지라 후석 방음이 그리 좋지 않아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를 80~100km/h로 다니고 있자면 배기소리가 차체 내부로 파고들어 와 후석 탑승자와 대화가 원활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뒷좌석 탑승자와 대화가 어려워진 게 가장 크게 작용했지요.

이 차의 별의별 호작질을 다 하면서 왜 그런 걸 신경 쓰냐고 물으실 수 있지만, 저 혼자 탈 거 같으면 아마 벨로스터를 뽑았으리라 생각됩니다.
K3GT를 뽑은 이유는 스포츠주행과 패밀리카(가끔은 짐차)를 어느 정도 양립시키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서론이 길었군요.
결론은 그냥 '아, 원복 해야겠다.'입니다.


그러면 벨로스터 N 논 퍼포 배기는 어떠냐는 질문이 있겠지만, 냉간시동 소음은 지금 머플러나 그 머플러나 비슷비슷하더군요.


그리고 새삼 시끄럽지 않은 배기가 야간 드라이빙시에도 이목을 끌지 않는 아주 큰 이점이 있단 걸 깨닫게 되어 엔드는 앞으로도 순정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다만 기존에 세라코트로 칠해둔 검정 엔드팁은 살리고 싶은지라 팁은 순정 머플러에 이식하기로 합니다.




작업 전과 후입니다.
왼쪽이 비뚤어져 보일 수 있는데 사진 찍은 각도 문제라 그렇습니다.


24.05.22 ~ 24.10.24

탈거된 머플러는 고철이 되었습니다.
삼가 고철의 명복을 빕니다.

중고로 팔아볼까 싶었는데 구변이 필요한 커스텀배기가 번개장터 같은 곳에서 몇 달씩 묵혀지는 걸 보면, 그냥 본전 건질 생각보단 과감히 없애는 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이제 원복 전산 작업을 위해 검사소를 가면 됩니다.
가변배기가 아닌지라 원복시에는 돈도 안 들고 검사소에 예약할 필요도 없습니다.




육안으로 간단한 확인을 하고 간단한 서류 작업 끝에 원복이 끝났습니다.



감성은 잃었지만 평화는 얻었습니다.



이전 포스팅을 본 분은 완전 돈낭비한 거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이 머플러를 장착한 동안 괴로웠던 것도 아니고 잘 써왔던지라 딱히 후회는 없습니다.


시작 자체가 호기심 해결에 가까웠던지라 장착한 시점에서 이미 목표달성은 했으니까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